텔레메트리, 국내에서는 초창기에는 많이 생소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과 함께  GPS, OBD 스캐너와 연동하여 주행의 발전에 필요한 충분한 데이터를 얻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지금은 보편화 되었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요.

태초에 심 레이서들도 텔레메트리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시뮬레이션을 만든 프로그램 제작사가 텔레메트리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 아닌 유저들이 다른 유저와 경쟁하면서 실제 레이싱 처럼 필요성에 의해서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 심 레이스에서는 시초가 되었습니다.

텔레메트리는 "느낌" 이라는 원초적인 감각이 사람이 느끼는 아날로그적인 요소이고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 주관적인 관점인 것을 보았을 때, 어느 시점에서는 그러한 느낌이 랩 타임을 단축하는데 있어서 그 느낌의 신뢰성과 객관성이 부족할때 그 위력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숫자와 데이터로 주행을 객관화 시켜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iRacing 또한 0과 1로 구성된 컴퓨터 프로그램이지만 최대한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내려고 노력하는 시뮬레이션 입니다.

다들 경험하고 계시겠지만 시뮬레이션이라도 주행하다 보면 어떠한 벽에 다가서게되고 뛰어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한데, 

해답을 찾지 못해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이러한 텔레메트리는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iRacing 에서 지원하는 텔레메트리는 크게 위의 이미지와 같이 3 종류의 프로그램 입니다.

McLaren ELECTRONIC SYSTEMS ATLAS

부다폰 멕라렌 F1 팀에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텔레메트리 프로그램 입니다. 프로그램은 F1에 특화되지는 않았지만 여러가지 요소를 추가할 수 있는 초 광범위적인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광범위 한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래 예를 들겠습니다.

Workbook 만들기

[차량의 기초/세부 스펙 입력 기타 등등 요소 입력]

[각 센서의 정보 입력 (G-meter, 공기압 센서, 온도 센서, 유압 센서, 공기 속도, 진동 센서 기타 등등...)]

[각 센서가 거치되는 위치의 좌표 입력]

[각 센서의 데이터를 변환하여 디스플레이 가능하도록 함수를 입력(이때 함수는 물리학 공식을 응용)]

[분석은 알아서]

간단하게 요점만 집어놓은 ATLAS의 텔레메트리 워크북 만들기 입니다. 사실 실제 과정은 이보다 더 복잡할 듯 합니다. 

(포기했음) 센서의 위치는 매우 중요한데 예를 들어서 차고를 측정하기 위하여 센서를 달았는데 그 좌표를 잘못 입력했다면, 처음부터 잘못된 차고의 입력값이 출력되며 심지어 차고가 낮아질때는 차고가 마이너스 값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 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차량의 경우에는 "에이 ㅆㅃ" 욕하면서 서스팬션 탈거하고 센서 다시 바로잡고 좌표값 찍고 테스트 하고 출력된 결과보고 좋아하거나 좌절하거나(좌절했으면 또 작업 ㄱㄱ)... --; 어우...

iRacing 측에서도 ATLAS를 서비스 하면서 말하길

"이 프로그램은 엄청 똑똑한 멕라렌 석사 엔지니어들이 쓰는 거에요, 사용법 가르쳐주기에는 우리도 몰라 니들이 알아서해 -_-" 

라고 무책임하게 프로그램을 출시 했습니다. 사실상 사용자는 매우 드문편...

혹시 아이레이싱 카페 또는 이 글을 보고 있는 자동차 관련 물리학 석사이신 분, 도전의식이 드시면 부디 이 프로그램을 독파해서

널리 전파해주세요. 물론 그럴일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ATLAS 는 물리학에 매우 밝고 프로그램이 능숙하다면 어떤 타입의 차량이던 로그를 자유롭게 남길 수 있는 매우 좋은(?) 프로그램 입니다. 능숙하면 말이죠...

Motec

위에 소개한 ATLAS 보다 훨씬 인간적이고 사용자를 배려한 프로그램 입니다. 가장 많은 모터스포츠에서 사용하고 있을 솔루션 이기도 하죠, Motec은 센서도 직접 팔고, 로거도 직접 파니까요. 아마 국내 프로팀들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Motec의 장점은 일단 메뉴얼이라도 있다는 겁니다. 

메뉴얼을 정독하면 로그를 넣고 출력된 데이터를 확인하는 정도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 심빈에서 출시된 GTR 시뮬레이션이 이 Motec 프로그램과 궁합이 좋다고 했었죠.

물론 지금은 대부분의 시뮬레이션은 모두 Motec과 호환이 잘되고 있으므로 무난하기도 합니다.

Motec에서 제공되는 데이터는 대부분 사용자가 ATLAS 처럼 원초적으로 (-_-) 수학공식을 입력해서 그래프를 만들어 내지

않아도 충분히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충분하죠 아주, 이미 기본적으로 다양한 함수들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Workbook을 이미 만들어 놓음, 그런데 ATLAS는 니들 엿먹어봐라 하고 직접 만들어야 함)

하지만 Motec 또한 프로를 위한 텔레메트리 입니다. 드라이버 인풋이나 슬립앵글 그래프 보고 자신의 주행이 잘됬는지 잘못되는지 판단하는 것이야 할 수 있지만, 서스팬션 데이터들로 넘어가는 순간! 주파수가 막 그려진 그래프들을 접하는 순간!

더 골때리는 건 에어로 관련 데이터 겠지만 -_-

음, 복잡해 집니다. 서스팬션 트라벨 값과 차고값, 진폭 그래프 등등 여러가지 요소를 보고 현재 세팅에 대해 판단하고 수정하는 일은 확실히 아마추어의 영역은 아니죠. 이때부터 관련 원서를 뒤적거려서 하나하나씩 알아가게 되는 단계...

갑자기 글이 새버렸는데 아무튼, ATLAS 와 Motec 은 드라이버를 위한 텔레메트리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이건 엔지니어들의 영역이에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공부해야 됩니다 -_-)... 

같이 하실..분...? 열받는데 물리학 석사나 ㄱㄱ?

iSpeed

그래서 나온 프로그램이 바로 iSpeed 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철저하게 드라이버 친화적 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셋업 영역까지 넘어가지는 않지만 객관적으로 드라이버의 실수를 바로 잡을 수 있게 간편하게 개발 되었습니다.

지원하는 데이터는 아래와 같습니다.

GEAR

RPM

ENGINE TEMP

WATER TEMP

OIL TEMP

STEERING ANGLE

THROTTLE

BRAKE

CLUTCH

SPEED

TRACK POSITION (GPS로 찍힌 라인)

G-METER

(혹시 빼먹은 것 있으면 알려주세요)

보시다시피, 이미 우리가 트랙에서 스마트폰과 OBD 스캐너, GPS를 사용하여 얻을 수 있는 데이터를 그대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기능을 많이 빼놓은 것이죠, 하지만 ATLAS나 Motec의 무게감을 해소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텔레메트리 프로그램 입니다.

거기에 타인의 데이터와 쉽게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입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된 두가지 프로그램도 가능)

iSpeed 는 iHUD 와 iSpeedLapAnalyze 두가지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iRacing을 실행할 때 iHUD를 실행시켜서 데이터 로깅을 합니다. 그리고 주행이 끝나면 iSpeedLapAnalyze 로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 입니다. 

iHud 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안드로이드, 킨들 파이어 등등 여러가지 단말기에서 랩타임이 디스플레이 되도록 지원 하고 있으며, 별도의 어플설치 없이 브라우저를 이용한 웹 서버상에서 구동이 가능한 것이 장점 입니다. 상대방과 로그 데이터도 쉽게 공유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구요. 

생각해보면 이러한 응용도 가능합니다. 내가 iHud를 켜놓고 달리고 있으면 나와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가 나의 iHud 주소를 

통해서 현재 내가 달리고 있는 것을 실시간으로 랩타임 등의 데이터를 계속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죠. 

곧 카페 회원 분들 중 몇분과 함께 테스트 해볼 예정입니다. 

텔레메트리 이야기는 먼저 iSpeed 의 사용법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물론 사용법에 대해서 말하고 텔레메트리를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 아마도 먼길이 되겠지만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설마 사람이 하는 일인데 뭐 별거 있겠어요 -_-

다만 혼자 끌어가기에는 너무도 벅찬 분야 일 것 같습니다. 함께하실 분들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