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와인딩로드를 간다면 언제나 카메라를 장착하는데, 이번 주행에선 카메라에 찍힌 영상이 전혀
만족스럽지못해서 그냥 삭제했습니다. ㅠㅠ

여자친구랑 놀고있는데, 워니리녀석이 중미산 모이자더군요. 그래서 밤늦게, 12시가 훨씬 넘은시간에
출발했습니다-_-;;;;; 집에서 카메라 챙겨오느라 더 늦었죠...

중간에 주유소에서 기름도 넣는데, 밤늦게까지 여는 주유소는 기름값이 조금 비싼편이라, 가득 채우니
무려 6.7만원이 들어갔네요...ㅠㅠ 기름통도 45리터밖에 안되는 차인데...ㅠㅠ

산기슭에 도착할때쯤 워니리녀석이 문자를 보내오더군요.
'경찰떠씀 현재 주행불가 그래도 걍 오삼'

약간, 매우, 실망하면서-_- 천천히 산을 올라갔습니다. 집에서 1시간반은 가야 갈수있는 곳이라 오랜만에
기대하면서 갔더니 웬 경찰-_-;;;;;;;

그런데 산의 초입에서 경찰차 내려오고있더군요-_-;
'음 뭐지' 라고 생각하면서 올라갔더니 워니리와 z32타는 현보옹 발견......

다들 경찰때문에 쫄아있었고-_- 산에 있던 다른 차들도 하나둘씩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러거나말거나
경찰도 갔으니 달려보겠다는 워닐.... 저는 카메라를 설치하느라 서있었고, 워닐과 현보옹은 먼저 내려가
더군요.
카메라 설치하니 다시 올라오는 워닐... 중턱에 세미튠의 로체가 한대 서있는데 그차가 속도위반 카메라가
있는 차량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하더군요.

다같이 내려가서 살펴보니, 그냥 빈 차-_-;;;;;;;;; 왜 거기 서있는건지 알수는 없었지만, 여튼 다들 안심하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후륜차량으로 산길을 달렸더니 전륜탈때와는 달리 코너에서 마음놓고 엑셀을 밟고있을수가
없어서 코너링속도가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예전에 클릭탈때보다 훨씬 느린 주행이 되었습니다.
ㅠㅠ
익숙하지 않으니 참 짜증이 나더군요; 특히 전륜에 모든 부담이 더해지는 전륜차량과 달리 코너에서 가속할
때 스키드음이 쉽게 나지않으니 어느정도가 한계인지 알기가 힘들었습니다. 서킷과 달리 실수하면 jot된다
라는 생각도 들고하니까 정말-_-;;;;;;

가장 큰 문제는 미션이었습니다. 로드스터의 경우 미션케이스 끝에 변속레버가 직접 달린 형태인데, 이 경우
엔진 진동이 커질수록 기어변속이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좀 달린다 싶은 로드스터들은 전부 강화엔진마운트
에 엔진토크댐퍼를 달아서 엔진의 떨림을 억제합니다.
그런데 제 차는 호환품인 구형스포티지 마운트가 달린 차량(아주 소프트해서 엔진 움직임이 큽니다. 대신
실내에서 엔진 진동은 매우 억제되지만-_-)...엔진토크댐퍼따위는 없고;;;;;;;
서킷에서도 7000rpm이 넘어가니 변속이 잘 안되던데, 산길은 길이 좀 울퉁불퉁해서인지 6500rpm에서도 변속
이 어려웠습니다.

기어가 잘 안들어가는것은 물론, 게이트 움직임이 애매해서 3단에서 4단넣어야하는데 2단 들어가서 계기판
끝까지 꺾어서 엔진회전수 올라가는 일도 몇번 있고-_- 엔진 블로우 날뻔했습니다 진짜-_-;;;;;;;;;;;;;;;;

빨리 일본에 강화마운트 주문하고, 인천 모 튜닝샵에서 엔진토크댐퍼 작업해야겠네요...ㅠㅠ
(........미션 구입과 장착만해도 15만원쯤 할테고, 토크댐퍼는 기본적으로 20부터 시작-_-;;;;;;;;;;;;;;;;;;;;;;;;;;;;)

두번정도 달렸더니 시간은 3시반............-_-; 다들 바로 집으로 가게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와인딩로드를 갔는데, 차의 상태때문에 재미보다 짜증만 느끼고 왔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