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드라이빙

현실에선 무슨 일이?

 

토요일 저녁, 회사주차장에서 타이어를 교체했습니다. 마모한계선을 훌쩍 넘어버린 02년식 AD07 네오바를 빼고,

엊그저께 신품으로 구입한 브릿지스톤 RE002 아드레날린 타이어를 뒷바퀴에 장착했습니다. 앞바퀴는 이미 RE002를

끼고 있었구요.

 

 

 

 

 

 

그리고 그 다음날 일요일 아침 9시에 제가 간 곳은 이곳입니다.

 

 

 

 

안산 스피드웨이입니다!!

모 신생 레이싱팀에서 창단식을 하면서, 동시에 드라이빙 스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몇일전에 이미 영암쪽의 넥센경기 서포트레이스 참가를 하기로 했었습니다만, 안산에서 열리는 행사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신청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더군요.

몇일전부터 일기예보는 토,일요일에 비가 내릴거라고 되어있었습니다만, 이 날 하늘은 완전 쨍쨍했고 아주 강렬한 태양빛으로

인해 기온은 엄청나게 올라갔고 주변의 모든것이 뜨겁게 달궈졌습니다-_-

 

 

 

신생 레이싱팀인 'Motor Time'입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곳으로,  관련업계에선 이름을 대면 좀 알만한 사람들이 많이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초급과 중급 클래스 두가지로 나뉘어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초급클래스는 말그대로 기초적인 차의 움직임을 배우는 드라이빙스쿨로, 초보 운전이나 스포츠드라이빙에 입문하는

분들에게 유용한 내용들이 있는듯 합니다.....저는 저 클래스가 아니라서;;;;;;;;;; (타 스쿨에서 비슷한걸 아주 많이 교육

받았기도 했구요-_-;;;;;;)

 

중급클래스는 다른 드라이빙스쿨 이수자나, 경기참가 경력자들로 바로 서킷주행에 투입되었습니다.

저는 중급클래스로 들어갔습니다.

 

 

 

 

처음에 코스를 익히기위해 레이싱카의 라인을 따라가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안산서킷이 이걸로 두번째 경험이었는데, 처음에 왔었을때와는 주변경치가 너무나도 달라져서(...)

새로 익힌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레이스카를 따라다녔습니다.

 

...다만 앞의 Benz C63amg가 너무 커서 아무것도 보이지않았다는 문제가;;;;;;;;;;;;

 

 

 

 

 

그리고 곧바로 서킷 자유주행이 시작되었는데, 저는 트렁크에 가득한 짐을 하나도 내리지않고, 타이어 공기압도

일상주행에 맞는 압력에, 댐퍼 감쇄력도 승차감위주로 세팅된 상태여서 몇바퀴 돌다가 무서워서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그리고 집에 있는 다른차에서 가져온 순정 에어컴프레서를 이용해 공기압도 넣고, 댐퍼 감쇄력도 조절해주고, 온보드용

카메라도 설치하는등의 작업을 했습니다.

 

 

 

 

같이 가셨던 장재원님의 아반테는 수명이 다한 앞타이어(한국 R-S3)를 빼고 쌩쌩한 다른 타이어로 교체를 하셨습니다.

이 아반테는 한때 게시판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허브베어링 문제로 바퀴가 빠져버린 ' 그 차입니다-_-;;;;;

 

참고로, 현재 생산되는 MD 아반테들은 허브베어링의 내구성이 아주 떨어지므로, 개선품이 나오기전까지는 소모품처럼

몇경기 뛰고 갈아야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밖에 무서운 차들도 많이 산재해 있습니다-_-

짜증나는건, 역시나 제 차가 가장 출력이 약한 차였다는 겁니다 ㅠㅠ

요즘 출력에 아주 목말라하고 있어서 말이죠... ㅠㅠ

 

 

 

 

얼마전 더블 스트라이프 작업을 새로 한 제 차입니다.

골프TSI가 한대 있긴했지만, 그 차도 출력이 저보단 높으니 제외하고-_-

여튼 이 날 최저 배기량(1600cc), 최저출력(드래그를 클릭1.6이랑 똑같이 갑니다) 을 자랑(?)하는....ㅋㅋㅋ

 

옆에 다들 쎈 차들밖에 없어서 더 비교가 되더군요 ㅠㅠ

<br /> 

 

 

 

이 날 제 차 트렁크에 실려있던 짐입니다. 양은 얼마 되지않아 보이지만, 저걸로 트렁크가 꽉 차고, 테트리스 실력을

십분 발휘해야만 저걸 다시 차에 싣고 집에 갈수 있습니다-_-

 

특히 가운데의 파란색 공구함을 실으면 트렁크 공간의 70%가 없어져버려서;;;;;;

 

 

 

 

얼마전부터 방송되기 시작한 '탑기어코리아'의 촬영트랙이 이 안산서킷이기도 하죠. 곳곳에 XTM과 탑기어 현수막이

걸려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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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주행 영상입니다. 랩타임은 1분 47.9가 나오네요.

 

오랜만에 온 안산서킷은 콘크리트 벽이 다 없어진대신, 엄청나게 자란 풀들때문에 블라인드 코너가 된 곳들이 몇군데

있었습니다. 특히 1번코너는 거리를 표시해주는 숫자판도 없고, 풀때문에 CP가 전혀 보이지 않기때문에 브레이킹

포인트를 잡는데 무척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전 오전타임에 한 건 합니다-_-;;

4번코너, 탑기어 1편에서 Stig가 운전하던 스피라가 코스아웃했던 그 코너에서 저 역시 Late Braking으로 인해 코스 밖으로

밀려나버립니다.

 

무성하게 자란 풀밭 바닥은 각종 자갈과 돌들이 깔려있었고, 제 차는 그 돌들위로 굴러가면서 차 바닥을 수차례 강타당합니다.

ㅠㅠㅠ

 

결국 룩손에서 커스텀 제작했던 프론트 멤버 언더브레이스바가 휘어버렸네요-_-;;;;;;

볼트를 체결하는 구멍 입구가 우그러져서, 떼어내려면 잘라내야 할듯합니다.-_- 다행히 조향감에는 변화가 없어서 멤버에는

손상이 없었다고 판단, 주행을 계속 했습니다만....

 

저걸 다시 만드려면 또 돈이 들어가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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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스피라 코너'에서의 코스아웃 영상입니다. ㅋㅋ

 

 

 

 

 

점심식사가 끝난후, 뜨거운 태양을 피해 천막밑에서 휴식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다시 스케쥴이 시작되었

을때, 재미있는걸 하나 했습니다.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참가자들 ㅎㅎ

 

 

 

 

 

 

스타트 라인에 선 참가자.

 

탑기어에서 Stig가 랩타임을 재듯, 스타트라인에서 스탠딩스타트로 출발, 한 랩의 시간을 측정해보는 이벤트였습니다.

1위는 1분 38초의 괴물같은 기록을 냈던 C63amg였고, 제 차는 56초8~9정도의 기록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자유주행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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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타임 주행입니다.

1번코너를 좀 더 타이트하게 공략해보겠다고 하다가, 계속 스핀만 거듭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ㅠㅠ

1번 코너인 '김수로 코너'(...)는 사실 지금도 브레이킹 포인트를 모르겠습니다-_-;;;;;;;

 

 

주어진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었지만, 저는 그 시간의 반도 안되서 Pit in을 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요-_-

  

 

이 부근에서 나오는 엄청난 열기로 인해 체력이 완전히 고갈되어버린 상태였거든요-_-;;;;;;

단열, 방음 이런거와는 애초에 태생부터 거리가 멀었던 제 차는 고속도로를 달리는것 자체가 엄청난 스포츠주행에 준하는

체력을 요구합니다-_-

(같은 차를 타고있는 이승훈군은 고속도로에서 시끄럽다고 헬멧을 쓰려고 하거나, 헤드셋으로 귀를 막더군요-_-;;;;;;)

 

 

 

 

 

 

이날의 마지막 행사는 드라이빙스쿨의 꽃(?)

'짐카나' 였습니다.

 

마침 제 차는 짐카나에서 아주 유리한 차였고, 저 역시 짐카나를 무척 좋아해서 가끔씩 동호회에서 자체적으로

언더그라운드 짐카나를 하기도 했기때문에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코스는 대략 이러했습니다.

그전에 초급반이 서킷주행을 하면서, 남는 시간을 짐카나 연습에 사용할수 있었는데,  연습때는 차가 원하는대로 움직여줘서

상당히 기분좋게 달릴수 있었습니다.

특히 피니시 직전의 180도 턴은 사이드브레이킹에 이은 파일런에 노즈를 붙이고 드리프트로 통과해서 시간을 많이 단축할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민재형님이 자꾸 '우승후보!'이러는 바람에 괜시리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ㅠㅠㅠㅠㅠㅠ

 

망했습니다-_-;;;;;

 

 

 

 

 

 

기록표입니다. 측정은 '단 한번'이었기 때문에, 쉽게 결과를 예측할수 없는 단판승부였습니다.

 

긴장해서인지, 피니시 직전의 180도 턴이 제대로 안되고 엄청난 언더스티어로 망쳐버렸습니다. ㅠㅠㅠ

그래도 운이 좋아서 51.8초로 1위를 차지할수 있었습니다! ㅋㅋㅋ

 

강사진에서 제 기록을 언급하며, 다시 도전해 볼 사람 없냐고 하는데, 오펠 스피드스터로 49.9가 나오는

바람에 저도 다시 도전을 해봤습니다.

....두번째는 안하느니만 못한 기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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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도전했던 영상입니다. 정말 안하느니만 못한 기록이 ㅠㅠ

민재형님께서도 엉망이라고 핀잔을 주시더군요 ㅠㅠㅠㅠ

 

 

 

 

 

여튼 1,2,3위에게 상품이 주어졌고, 저는 1위상품으로 사진의 업체에서 하는 작업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만 세차도 전혀 안하는 제 차에겐 필요가 없었고, 집에 있는 여동생의 라세티프리미어, 아니 쉐보레 크루즈에 작업할

예정입니다.

 

 

 

 

레이싱팀의 창단식도 겸하고 있었기때문에 행사 끝에는 고사까지 지내더군요.

저도 남아서 고사떡까지 받아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이루어진 조수석 동승 택시타임입니다.

장재원님도 아반테로 열심히 다른분들 태워드렸고, 레이스카의 옆좌석에도 쉴새없이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전 지쳐서 관뒀구요; 집에 가야해서 짐을 싸던 중이라-_-;;;;;;ㅋ

 

 

 

 

돌아오면서, 중간에 있는 회사 샤워장에 들려서 몸을 씻었습니다.

이 날 하루만에 살이 저렇게 되어버렸네요 ㅠㅠ 목주변도 시뻘겋게 되서 아직도 쓰라립니다 ㅠㅠ

 

 

오랜만에 서킷주행, 그것도 약 4년만에 달려보는 안산서킷은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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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title: 로터스 로고딱풀 2011-08-29 오후 20:48

우와 랩타임 정말빠르시네요.. 왠만한 레이싱드라이버보다 잘하시는... 잘읽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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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무 2011-08-30 오후 15:03

마냥 부럽습니다 ㅎㅎ
profile

우렁이 2011-09-10 오후 16:28

재미있는 후기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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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 안민고개 주행...

그냥 달려봤어요. 겔투로 찍고 다음블로그에 올린.... 자꾸 중앙선 넘어가는데 담부턴 절대로 안그럴게요;;;;;; </object>

외로운좀비 2011-09-08 21:39 2262 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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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ject classid='clsid:d27cdb6e-ae6d-11cf-96b8-444553540000' codebase='http://fpdownload.macromedia.com/pub/shockwave/ca...

껑기 2011-05-31 18:13 3545 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