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엑스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어서 거기 나가는 시뮬레이터에 T500RS를 설치해봤습니다.
지난번 1차 소감에도 있다시피 페달이 개인취향이 아닌지라 페달을 다른 제품으로 개조하고, 하는김에 ABS등의 기타 바이브레이션 효과도 구현하기 위해서 장치를 달았습니다.
핸들은 어떻게 하기가 애매해서 GT마크만 카본시트지로 막았네요.
페달 각도는 앞으로 기울여서 각도를 맞춰서 장착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앞으로 숙인 형상)
물론 H메틱 기어랑 사이드브레이크는 별도로 장착했지요.
여하튼 그렇게 꾸미고서 사용해본 소감입니다.
*. 포스피드백 필링은 굳!
포스피드백 필링은 95점을 주고 싶습니다. 플렉스에도 뒤지지 않는 포스피드백 필링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효과를 빠짐없이 다 구현해주고 있네요. G25/27은 피드백 자체가 좀 약한감이 있어서 몇몇 느낌들은 생략되는 감이 있습니다만, T500RS는 기본적으로 포스피드백이 강하기도 하고 DX기반의 모든 포스피드백 효과들을 가감없이 다 지원하고 있는 듯 합니다. 좀더 얘기하자면 오히려 과한 느낌이 들 정도? 너무 과장해서 느껴진달까? 그런 감도 없잖아 있습니다. 그것만 아니면 만점일텐데 말이죠. 뭐, 물론 이건 게임소프트웨어에 따라서도 틀려지는 부분이기때문에 프로파일이 다양하게 만들어진다면 해결될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포스피드백 강도는 조금...
포스피드백을 만땅으로 놓고 사용시에 강도가 생각보다는 별로였습니다. 논파워 스티어링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을까? 라는 것이 기준이었습니다만, 생각했던 것 보단 강하진 않네요... 뭐랄까... 토크가 부족한 느낌입니다.
*. 포스피드백 스피드가 너무...
핸들 회전속도가 과하게 빠릅니다. 동영상으로 볼때는 그려려니 했는데, 실제 사용해보니 이건 뭐... 좀 문제가 있는 수준으로 빠르게 돌아갑니다. 제로카운터시에 차량의 자연스러운 타이어 이동에 맞춰서 핸들이 돌아가줘야지... 이건 뭐 억지로 잡아 돌려버리는 느낌으로 까지 돌아가니까 문제가 상당합니다. 위의 토크가 부족하다는 것과 맞물려서 기어비가 안맞아서 속도는 빠르지만 정작 힘은 모자라는... 그런 상황이 되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어상에서 상황에 맞춰서 속도 조절을 해줘야 할텐데... 문제가 좀 있습니다.
*. 패들쉬프트는 포기...
분명히 이렇게 패들쉬프트가 달려있는 시판용 차량들이 다수 있습니다만, 레이싱 게임 태반의 차량들의 레이싱카인 관계로... 레이싱카로 개조 될때는 핸들과 같이 돌아가게끔 개조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그쪽이 오히려 실제와 같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여하튼 코스를 돌 때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몇번 사용하다 보면 적응이야 됩니다만, 거슬리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포기 했습니다. 나중에 뜯어서 개조할 수 있을지 살펴봐야 겠습니다.
*. 페달 필링은 나쁘지 않음
브레이크 페달 필링은 옵셧킷 까지 장착시 상당히 쓸만합니다. 적당히 압력이 있고, 적당히 누르는 맛도 있는... 클럽스포츠페달 옵션킷 까지 장착한 그것에 뒤지지 않는 좋은 필링입니다. 악셀은 기본적인 느낌이고, 클러치가 좀 아쉬운 감이 있는 정도? 페달을 바꾸고 나니 밟는 느낌이나 간격도 괜찮아져서 좋은 느낌입니다.
*. 핸들 틀어짐은 심각
이 제품만의 문제인지, 제품 전체의 결함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핸들 틀어짐이 심각할 정도입니다. 제품들이 모두 이렇다면 거의 리콜감이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요... 아마 다들 본인의 제품들은 아껴서 사용해서 잘 모르시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전시회의 특성상 사람들이 아주... 그냥... 지맘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구성 테스트에는 딱이긴 하지요 -_-;;;) 핸들이 이미 다 꺾여 있는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계속 힘으로 돌려버린다던가... 이런 상황인데요, 이게... 돌아갑니다. 네... 계속 억지로 돌리면 돌아갑니다. -_-;;; 예전에 어떤 글에서 하드웨어적으로 회전값에 대한 락을 걸어준다고 봤었는데, 아니네요. 전혀 아닙니다. 문제는 1080도 이상에서도 돌아가버린다는 겁니다.
그리고 쓰다보면 계속 중심값이 틀어지는데, 아무래도 벨트 구조가 기어벨트 방식이 아니라 압착식벨트 방식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장력이 부족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구요. 포스피드백이 강하면 강할수록 해당 현상이 자주 일어납니다. 계속 리셋해줘야 하고 나중엔 칼리까지 틀어져서 전원을 껐다켜야 하는 상황까지 일어나는군요.
일단은 당장 첫날부터 저런 현상에 이르렀으니 -_-; AS를 받아보면 알겠지요...
*. 볼트 고정 구멍이 2개인 것은 매우 아쉽...
이 덩치에 볼트 2개로는 도저히 고정이 안됩니다. 압착식의 고정부품이 있긴 합니다만, 그걸 달면 다리에 걸려 거추장스럽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차저차 해서 추가적인 고정구조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영~ 불안불안 하네요. 버킷시트의 특성상 일어날 때 많은 사람들이 핸들을 잡고 일어나려고 하기 때문인데, 의자를 잡고 일어나면 될 것을... 참 ㅠㅠ
*. 드라이버의 문제인지...
아직 그란에서는 제대로 사용해보질 않았습니다. 그란은 좀 틀리길 기대하는데요, PC에서 사용시에 몇몇 게임들에선 포스피드백이 이상 작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뭔가.... 뭔가 좀 이상합니다. =_=;;; 이상하다고 생각하니 더 이상한건지... 어떤건지... -_-;;; 여튼 계속 여러 게임들에서 비교해가며 돌려보고 있으니 결론이 나겠지요.
대략 이정도 입니다.
오늘이 전시회 마지막 날이니 타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구경하러오세요~
구럼~